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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Horizon - 사건의 지평선

 

“빛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인간에겐 빛이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의 내부는 알 수 없다. 사건의 지평선은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이 외부에 영향을 줄 수 없게 되는 블랙홀의 경계영역을 칭하는 천체용어로써, 인간이 사건을 인식할 수 있는 한계선이며, 다가갈수록 시간은 점점 느려지는 것처럼 보이다가 지평선에 이르면 시간이 멈춘 것으로 관측되어 관측자와의 서로 다른 시간개념을 갖게 된다.”

 

 

 

 

메두사호(The Raft of medusa)  oil on canvas 2014 391x194cm

 

 

 

                                          Crystallized moment -on the boat oil on canvas 180x242 2013

 

 

 

                                                      시녀들 (Las Meninas) oil on canvas 260 x 194cm 2014

 

 

                                                          

                                                            속닥속닥  OIL ON CANVAS 128x128cm 2015

 

 

 

불독의 정원160x160cm oil on canvas 2015

 

 

나의 작품은 어떤 사건이나 개인의 소소한 일상, 여행 등의 기록을 담은 사진들로부터 출발하여 이를 바라보는 허무와 공허의 시점으로 진행한다.

최근 작업의 소재로 사용되는 사진이미지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타인의 오래된 가족사진으로서, 1930년대의 프랑스인이라고 추정되는 익명의 인물의 기록물들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분명 과거의 기록임을 말하지만, 사진으로 찍혔던 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지금. 이곳에서, 낯선 사진이미지를 통해 소환된 사진 속 사건의 실제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사라지고, 남은 것은 보는 이의 사적인 기억과 욕망, 허구로 편집된 이미지의 변환물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견된 앨범의 사진들 중에서도 특히 연상되는 유사한 인물들이나 장면들을 골라내어, 가상의 사건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제작해나갔다. 작품의 제목 역시 사진 이미지를 보며 떠올랐던 인물이나 사건들을 매개로 하나, 이 조차도 사소하고 단순한 이미지를 단서로 한 가상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꿈의 창가에서 OIL ON CANVAS 91X91CM 2015

 

 

 

       마르세이유 항구 -이프섬으로 가기 전 sequence 시리즈#2,#3,#4 display view  240x100cm (38x38cm)x20 oil on canvas 2015

 

 

작품속의 인물이나 풍경들은 홍길동의 분신술처럼 여러 가지의 상으로 화면에 등장하게 되는데, 모두 동일한 이미지의 반복이기 보다는 각각의 구획된 영역 안에서 차이를 가진다. 이미지를 사진 촬영의 특성인 크롭핑을 통해 파편화-분해시키고 다시 집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사건의 총체적인 맥락의 가독성을 덜어내고 관람자의 연상을 통한 파편들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되는 불확정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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