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되어있는 기억의 입자들
집합되어 있는 기억의 입자들 이선영 (미술평론가) 6월에 열린 2인 전 ‘망설이는 풍경’에 전시된 작품을 비롯하여, 근 2-3년 간 전시회나 오픈스튜디오 등에서 발표된 전기숙의 작품 기조를 이루는 것은 기억이다. 30대 중반으로, 추억과 향수에 젖어들기에는 아직 젊은 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골에 살다가 대학 때 서울로 유학을 온 경험은 현대 도시인이 가지기 힘든 고향의 기억이라는 것을 남겼고, 성인이 된 후에도 숱한 여행을 통해, 사진이나 작품으로 보고 느끼고 겪었던 일을 추체험하는 것은 생활이 되었다. 교통수단과 레저 산업의 발달로, 시공간의 급격한 전환이 낳는 느낌은 심미적 체험과 깊이 연결된다. 그래서 작가들은 예술적 과정과도 겹쳐질 수 있는 거리두기를 체험하기 위해 그토록 여행을 다닌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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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2. 20:51